7시가 안 된 시각 한 선배님께서 전화를 하신다.
"엉, 합류할려고 하는데..."
그렇게 잠에서 깨어 약속장소로 가니 거진 시간을 맞춰 도착하십니다.
두 분이 먼저 와 계시고, 전화하신 선배님은 가장 먼저 오셔서 다른 휴게소에 계시고...
또 두 분이 연이어 오신다.
용문 시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지로 갑니다. 버섯을 기대하기는 좀 무리이니 몇 개라도 보면 다행일 것인데...
세 사람씩 두 조로 나누어 산으로 듭니다.
삽주가 어린 것들이 꽤 보이고 더덕도 어린 것들이 조금. 진삼도 어리지만 조금... 그렇게 조금 조금은 보이는데 정작 능이는 안 보입니다. 뽕나무버섯이 조금 보일뿐...
그러다가 음양곽이 또 조금 보입니다. 요즘은 조금이나마 보이면 다행이죠.
그러자니 기운이 빠져 일단 하산하기로 하고 점심을 먹기로 한 강가로 갑니다. 조금 있자니 2조가 오고, 강가로 가 도시락을 폅니다.
이 이상의 식사는 없는 것 같네요. 즐거운 마음이 가장 맛있는 식사인 법이죠.
얻은 건 없지만 즐거운 웃음꽃을 피우며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2차산행.
하지만 역시나 버섯은 도통 구경을 할 수가 없네요. 가물긴 참 가물었습니다. 이런 정도라니...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저희집으로 와 이런저런 얘기하며 밥 먹고, 나름대로 즐거운 산행이었다고 위안을 삼았답니다. 그리고 추석 전에 번개 다시 하자며 헤어졌습니다.
얻은 건 없어도, 좋은 날씨에 즐겁게 산행하고 안전산행하여 즐겁습니다.
며칠 지나면 버섯이 조금이라도 올라오려나요...
써~비스로, 어제 산에서 나무 속에 숨어있던 노루궁뎅이입니다.
요놈은 이런다고 못 찾을줄 알았나보네요. 가증스러운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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