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독서, 우리말

2005년 올해의 환경책

Illinois 2005. 8. 25. 16:28

 

환경책큰잔치 실행위원들이 직접 선정에 나선 이번 환경고전 선정작업의 기준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환경책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책'으로 국내외 저자 안배는 물론 책이 처음 나온 시대와 장소 뿐 아니라, 오랜 기간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힌 책을 그 우선으로 삼았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들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가이아] 제임스 러브록 지음 / 범양사 / 2004년 3월

'가이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으로 제임스 러브룩은 신화속의 가이아를 20세기 후반과 학으로 복원시켰다.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서 자기 스스로 조절하며 변화하고 있다. 지구의학 전문의사의 입장에서 지구를 환자로 보고, 정밀 진단하여 그 예후를 살펴본다.


[간디의 물레] 김종철 지음/ 녹색평론사/ 199년 7월

우리 사회의 생태계 파괴의 현 상황과 원인을 과학적, 문화적, 철학적 근거를 들어 냉철하게 분석한 저자의 글을 보면 현실적으로 우리 인간 사회와 지구 생태계의 앞날은 매우 어둡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을 포기하거나 덮어두려 하지 않고 문제의 근원에서부터 사고하여 인간 생존의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는 글들을 읽다 보면 머리 속에서 삶에 대한 냉소주의가 말끔히 씻어지게 된다.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 할 것인가]
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 김종철 외 옮김/ 녹색평론사 / 2002년 12월

경제성장, 민주주의, 평화, 지속가능한 문명, 미국의 패권주의 등등 ― 이 책의 저자가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테마는, 역사적 대전환기에 접어들었음이 분명한 것으로 보이는 21세기 초두(初頭)의 상황에서, 인류사회 전체의 초미의 관심사이지만, 특히 지난 수십년간 고도경제성장을 경험해온 사회들에서는 다른 어떠한 것보다도 절박한 관심사가 되어야 마땅한 것임이 틀림없다. 일본이나 일본의 경험을 답습해온 한국과 같이, 그러한 고도경제성장을 전형적으로 밟아온 사회는 전대미문의 생산, 소비의 증대를 통해 엄청난 물량적 풍요와 낭비에 근거한 소비주의 문화를 만들어오는 과정에서, 인간다운 삶의 기반이 끝없이 훼손당하고, 앞으로의 지속적인 생존가능성이 불투명하게 되는 가공할 만한 생태적 재난에 봉착하였기 때문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두레 / 1995년 6월

1929년 ‘언덕’을 발표하면서 등단한 장 지오노의 대표작. 황무지에 푸른숲을 남기고 평화로운 고독속에 눈을 감는 엘제아르 부피에의 삶을 짦은 분량이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오늘의 물질문명의 위기와 타락속에서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켜주고 새롭게 눈뜨게 해주는 한편의 묵상자료이다


[모래군(郡)의 열두 달] 알도 레오폴드 지음 / 따님 / 200년 4월

「모래 군의 열두 달」은 자연 보전 분야의 대표적인 고전이며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환경론자의 바이블'로 일컬어지고 있다. 환경 윤리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알도 레오폴드의 수필집으로서 환경과 생태계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주제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기회를 접하게 될것이다.


[성장을 멈춰라!] 이반 일리히 지음 / 이한 옮김 / 미토

지은이 이반 일리히는 이책을 통해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까지 무한 성장하는 산업사회의 생산방식 대신 자율, 공동적 도구 사용과 인간의 자율적 행위의 상호교환을 중심으로 하는 공생의 사회를 주창하고 있다. 그가 성장에 반대하는 이유는 명쾌하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다른 사람들이 최소한도로만 통제하는 도구를 사용하여 가장 자율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질 때 우리는 공생적(Conviviality)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음 / 김종철 옮김 / 녹색평론사 / 2003년 12월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는 라다크-서부 히말리야 고원의 황량한 자연조건에서도 평화롭고 건강한 삶을 누려온 한 토착 공동체의 지혜로운 삶에 대한 감동적인 보고서로서, 언어학 공부를 위해 라다크를 방문했다가 그곳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매료돼 장기 체류하게된 스웨된 출신의 여성학자 헬레나 노르벨호지의 노작이다.


[우리들의 하느님] 권정생 지음 / 녹색평론사 /1996년 12월

《몽실언니》,《한티재 하늘》, 동화《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선생이 황폐화 일로에 있는 이 시대의 삶의 밑바닥에 일어나는 변화를 지켜보면서 깊은 슬픔과 분노와 연민의 마음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모음집.


[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 강승영 옮김 / 이레출판사 / 2004년 1월 /

19세기의 경전, 21세기의 통찰! ‘세계문학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책’이라고 일컬어지는 소로우의 대표작. 자연 예찬과 동시에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는 불멸의 명작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소박하고 검소한 삶만이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소로우의 사상을 아름다운 문장에 담은 이 책은 간디, 예이츠, 프루스트, 헨리 밀러 등이 20세기 미국 문학 최고의 작품으로 뽑았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E. F. 슈마허 지음 / 이상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년 3월 /

이 책은 혁명적인 방법으로 서구 세계의 경제 구조를 바라본다. 저자 슈마허 박사는 거대 조직화와 전문화를 진척시키는 개발 논리가 위험 수치를 넘어서는 경제적 비능률과 환경 오염, 자연의 불균형 상태 그리고 비인간적인 작업 조건을 낳았다며 현재의 경제적․기술적․과학적 원칙에 도전한 최초의 사상가이다. 그는 지역 노동과 자원을 이용한 소규모 작업장을 만들자고 제안하며 더 작은 소유, 더 작은 노동 단위에 기초를 둔 중간 기술 구조만이 세계 경제의 진정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 김은령 옮김 / 에코리브르 / 2002년 4월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환경학의 교과서,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최고의 고전!
‘환경’이 21세기 새로운 화두로 등장함으로써 그에 따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시커먼 매연이 대기를 오염시키고 폐수가 강으로 흘러 들어가며, 농약과 제초제라는 이름으로 독극물이 마구 뿌려지고 있다. 1962년에 씌어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이러한 우리의 무관심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책은 들판에 뿌려지는 유독성 화학물질과 미국 야생 생태계의 광범위한 파괴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유독물질에 관한 책이 아니다. 자연생태에 관한 것이며 환경과 동식물의 관계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인간 역시 동물이고,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이다. 이는 곧 아무리 인공적인 환경에서 살아도 자신의 기원인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한살림 선언문] 장일순, 박재일, 최혜성, 김지하 지음. 최혜성 대표 집필 / 한살림 / 1989년

우리 현대사에서 최초로 바깥으로부터 수입, 이식된 서구식 발전 모델과 근대적 세계관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산업문명의 총체적 전환과 새로운 생명 가치를 기초한 문명의 개벽을 선언한 기념비적인 문헌이다.





또한 시민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책을 소개하고자 ‘올해의 환경책 12권’, ‘다음 100년을 살리는 120권의 환경책’을 적잖은 고민과 진통의 시간을 통해 선정하였다.
특히 환경책 큰잔치의 백미로 생각하는 올해의 환경책 12권은 실행위원들이 정한 까다로운 기준으로 적지 않은 시간과 토론을 거쳐 확인했습니다. 2003년 5월 1일부터 2004년 4월 30일까지 발간된 책을 대상으로 총 200여종의 책을 일차로 찾았고 3개월 동안 다섯 차례의 선정회의를 거친 압축 과정을 통해 10권의 올해의 환경책을 선정한 것이다.
‘올해의 환경책 12권’, ‘다음 100년을 살리는 120권의 환경책’을 선정하는 작업 모두 번역서보다는 우리 필자가 집필한 책, 내용상 고전적 가치가 증명된 노작(勞作)에 우선하였다. 소수의 전문 학자들이 읽을 만큼 지나치게 학술적인 내용을 담은 책은 환경책 큰잔치의 성격에 맞추어 선정 과정에서 지양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 내용의 진정성, 감동, 현실성, 대중성들을 염두에 두었고. 누구나 고개를 끄떡할 수 있게 선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의 환경책 12권’으로 선정된 도서들은

[강이, 나무가, 꽃이 돼 보라] 데이비드 스즈키, 오이와 게이보/이한중, 나무와숲, 2004. 11.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생물학자인 데이비드 스즈키와 뛰어난 인류학자 오이와 게이보 전하는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일본 이야기다. 두 사람이 2년여에 걸쳐 일본 열도를 찾아다니며 만난 사람들의 삶 자체는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인 셈이다. 일본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현재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들과 가능성을 함께 엿보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일본만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분쟁과 환경오염과 파괴는 위의 문제들이 어느 한 나라, 한 민족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해준다.


[농부와 산과의사] 미셀 오당/김태언, 녹색평론사, 2005. 1.

20년 넘게 프랑스 국영병원의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며 자연분만의 중요성을 알려온 미셀 오당의 책. 산업영농과 산업적 출산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현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데 핵심이 되는 농업과 출산에서부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기술적, 산업적 출산이 낳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생태적으로 건강한 문명의 회복을 위해서는 기술적 개입이 최소화되는 자연스러운 출산문화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동물의 역습] 마크 롤랜즈/윤영삼, 달팽이, 2004. 5.

인간이 동물을 대하는 방식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동물의 권리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도덕철학을 전반적으로 고찰하여 명쾌한 결론을 이끌어낸다. 그런 다음 이 결론에 비춰 공장식 축산업의 문제와 동물실험의 잘못된 인식을 깬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동물원, 사냥, 애완동물사육 등이 도덕적으로 옳은지 하나하나 따져본다. 그리고 실제 동물권리운동을 위해 우리가 어떤 방법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알아본다.


[레이첼 카슨 평전] 린다 리어/김홍옥, 샨티, 2004. 11.

『침묵의 봄』으로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무지를 역설했던 레이첼 카슨 전기. 책은 카슨의 외로운 투쟁과 더불어 그녀의 성장과정과 위대한 우정을 덧붙여 좀 더 인간적이고 흥미로운 카슨을 재구성한다. 인간의 성찰과 노력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 나갈 수 있는가 보여주는 책. 평생을 걸쳐 자연의 경이와 그 안에 놓인 인간의 역할에 대해 시인의 마음으로, 과학자의 정확한 시선으로 글을 쓰면서 환경 운동을 펼쳐온 카슨의 생을 미국 워싱턴 대 환경 역사학 연구 교수인 린다 리어가 10년간의 꼼꼼한 연구 조사를 거쳐 세상에 내놓았다.


[새벽의 건설자들]] 코린 백러플린, 고든 데이비드/황대권 외, 한겨레신문사, 2005. 1.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 본 적이 있을 생태공동체는 현실에서는 실현이 불가능한, 그야말로 유토피아에 불과한 것일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단연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미국의 시리우스공동체 창설자이자 저자인 고든 데이비슨과 코린 맥러플린은 그러한 공동체가 현실에서 건설 가능하고 이러한 생태 공동체는 새로운 형태의 인간관계나 조직관리, 경제 운영을 실험하면서 창조적으로 새로운 삶을 구상할 수 있는 자유를 준다고 말하고 있다.


[신개발주의를 멈춰라] 조명래 외/ 환경과생명/ 2005.4

신자유주의 이념이 보편적으로 확산되고 본격적인 시장 지배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전보다 더욱 유기적이고 전면적으로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신개발주의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책은 신개발주의가 이전의 개발주의보다 한층 더 교활하고 악랄하게 윤색, 포장된 것으로, 환경을 그 자체의 내재적 가치보다는 경제적 가치나 개발 이익을 창출하는 대상으로 간주하여 더욱 깊숙이 시장과 자본의 메커니즘으로 포섭함으로써 치명적인 자연 파괴와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픈 아이들의 세대] 우석훈/ 뿌리와이파리/ 2005. 2

스위스와 덴마크의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한국의 미래 환경 예측보고서. 이미 유럽 권고기준의 두 배를 넘어선 서울의 피엠텐 및 피엠2.5 지수들을 들어 서울은 이미 '재난지역' 혹은 '긴급대피지역'이라고 말한다.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재개발공사는 이러한 위기상황을 가속화 시킬 뿐이며,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은 치명적인 호흡기질환을 피할 수 없는 '아픈 아이들의 세대'(Sick-Baby Generation)가 될 것이라는 경고를 담았다.


[에코데믹, 새로운 전염병이 몰여온다] 마크 제롬 월터스/이한음, 북갤럽, 2004. 4.

광우병, 에이즈, 웨스트나일뇌염, 사스, 조류 독감. 전 세계를 긴장시킨 새로운 전염병의 출현과 환경 변화의 관계를 탐색했다. 정확히는 여섯 가지 신종 전염병의 예를 통해 인간이 자연 환경에 일으킨 변화와 재앙의 순환고리를 확인하고 있다. 제목의 '에코데믹'은 전염병을 뜻하는 'epidemic'과 환경을 뜻하는 연결형 'eco-'의 혼합한 것이다. 이 새로운 개념은 저자의 맥락을 함축한다. 즉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 새로운 사유와 행동 방식이 필요한 때라고 강변한다.


[자연의 재앙, 인간] ] 프란츠 부케티츠/박종대, 시아출판사, 2004. 11.

지구와 인간의 자연적, 사회적 진화는 진보의 역사였는가? 인간이 호모 사피엔스에서 오늘날의 인류가 된 것, 노예제 등이 상존하던 고대를 넘어 현대사회가 등장한 것은 진보일까? 독일의 과학철학자 부케티츠의 대답은 '아니오'다. 지은이는 진화의 방향성에 대한 통념, 인간 사회의 진보에 대한 신념을 통째로 뒤흔든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이러한 진화/진보의 개념이 어떤 과정을 통해 자리잡아 왔는가 살펴보고 여러 증거를 통해 그것이 유효하지 않음을 선언한다.


[좁쌀 한 알] 최성현 / 도솔, 2004. 5.

한국 생명운동의 대부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서거 10주기 기념 일화/서화집. 장일순이라는 이름으로 동시대를 살다간 한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가슴 뛰는 대답을 제공하는 책이다. '원주에 살다간 예수'라 불려질 정도로 파격적이었던 이웃 사랑, 해탈한 인간의 한국적이며 현대적 삶의 모습을 드러내는 숱한 일화들과, 수많은 작품을 남긴 재야 서화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주요 글씨,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죽을 먹어도] 최성현/ 도솔, 2004.2

대형매장에서도 이 책을 찾을 수 없다. 아예 판매처를 헌책방 몇 군데에 한정했고, 입소문 듣고 찾아볼 사람만 찾아 손 씻고 맑은 마음으로 읽으라는 의도로 읽힌다. 별 생각없이 몰고 있는 내 자동차 한 대가 왜 이라크 전쟁과 무관하지 않은지, 하늘을 나는 새가 왜 부러운지, 환경문제도 누구 탓하기 전에 왜 각자에게 책임이 있는지 나직나직, 때로는 준열하게 아주 쉬운 우리말로, 부탁하듯, 호소하듯이 말씀하신 것을 묶은 책이 이 책이다.


[희망의 경계] 프란시스 무어 라페, 안나 라페/신경아, 시울, 2005. 3.

『굶주리는 세계』의 지은이 프란시스 무어 라페가 그녀의 딸 안나와 함께 아홉 나라 오 대륙에 걸쳐 떠난 여행의 기록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그녀는 여행을 통해서 여전히 우리 사회가 끊임없이 식탁 위에 고기를 올려놓으려 자원을 낭비하는 바람에 풍요로운 세계의 한복판에서 빈곤과 굶주림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 함께 힘을 합쳐 이러한 위태로운 시스템을 바꾸려 노력하고 삶의 지을 높여 희망의 경계를 확장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다음 100년을 살리는 120권의 환경책’은 ‘올해의 환경책 12권 이외에 100여권의 좋은 권장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120권 중 대표적인 몇권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가비오따쓰] 앨런 와이즈먼 지음 / 황대권 옮김 / 월간 말 / 2002년 3월 / 12,000원
[그곳에 가면 새가 있다] 김해창 지음 / 동양문고 / 2002년 10월 / 13,000원
[꿈꾸는 지렁이들] 꿈지모(꿈꾸는지렁이들의모임) 지음 / 환경과생명 / 2003년 5월 / 11,000원
[나락 한알 속의 우주] 장일순 지음 / 녹색평론사 / 1997년 5월 / 6,000원
[나에게 컴퓨터는 필요없다 ] 웬델 베리 지음 / 정승진 옮김 / 양문 / 2002년 10월 / 8,000원
[녹색세계사] 클라이브 폰팅 지음 / 이진아 옮김 / 그물코 / 2003년 5월 / 25,000원
[녹색시민 구보씨의 하루] 존 라이언, 앨런 테인 더닝 지음/고문영 옮김/그물코/2002년 3월/8,000원
[녹색평론선집 1] 김종철 엮음 / 녹색평론사 / 2002년 4월 / 8,000원
[도도의 노래 1,2] 데이비드 쾀멘 지음 / 이충호 옮김 / 푸른숲 / 1998년 8월 / 10,000원
[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가는 것이 ‘진보’다] 천규석 지음 / 실천문학사 / 1999년 3월 / 8,000원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 박경화 지음 / 명진출판 / 2004년 5월 / 9,500원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 최성현 글, 이우만 그림 / 도솔 / 2003년 8월 / 9,500원
[블루 골드] 모드 발로, 토니 클라크 지음 / 이창신 옮김 / 개마고원 / 2002년 8월 / 18,000원




또한 (사)어린이도서여구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10권’, ‘다음 100년을 살리는 100권의 어린이 환경책’, 은 책을 읽고 생각을 바꾸는 것은 어쩌면 매우 느리고 소극적인 방법이지만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모든 일의 출발이고 소중한 일임을 강조하면서 어린이들을 위해 오랜 토론과 고민끝에 어린이 환경책들을 선정하였다.
어린이 환경책 이외에 선정된 ‘청소년 환경책 권장도서’는 중고등학생들의 학과시간을 이용하여 짧은 시간 안에 읽을 수 있으면서도 환경의 메세지가 풍부하게 담긴 환경책들로 9권을 선정하였다.
이외에 ‘동물들이 우리 곁에 있어 이 별이 더 아름답습니다 - 동물에 관한 모든 책들’, ‘제대로 먹어야 새로운 삶이 가능합니다 - 먹을거리에 관한 모든 책들’, ‘빨리 빨리보다는 천천히 제대로 “느림과 여유에 관한 모든 책들’ 등의 제목으로 특별전시될 환경책들이 선정되어 이번 잔치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다.
이번 행사는 도서 전시 이외에 6월 3일(금)에 있을 개막식 행사를 통해 개막 환경책 출간을 소명으로 삼아 묵묵하게 환경문화운동을 벌여온 이에게 드리는 ‘한우물상’ 시상‘, , 익명의 사람들과 환경책을 나누어 읽는 ’떠나라 환경책(Ecobook Crossing)‘ ’다음 100년을 살리는 120권의 환경책 기증식‘등이 이루어진다. 특히 ’떠나라 환경책‘ 은 개막식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Ecobook Crossing의 시작을 위해 환경책을 무료로 나눌 예정이다

※Ecobook Crossing이란
- 2001년 3월 미국의 '론 혼베이커'가 처음 시작했으며 한번 읽고 책장에 가둬 둔 책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려는 문화운동인 Book Crossing을 일반 도서가 아닌 “환경책”을 시민들이 나누어 읽고자 하는 “환경책 나눔운동”이다. 자신이 읽은 환경책을 익명의 여러사람과 돌려보는 새로운 환경책 읽기 운동으로 지식과 정보, 감동을 나누는, 환경책을 통한 새로운 시민교감 프로그램으로 특히 환경책을 나눔으로서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통해 친환경적 삶을 실천하여 시민들 스스로가 환경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행사기간 중 환경책 전시와 함께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제7회 교보환경문화상 환경예술인상 수상자인 황윤 감독의 ‘침묵의 숲’, ‘작별’ 등 영화 상영과 ‘아픈 아이들의 세대’, ‘음식국부론’은 쓴 우석훈 박사와 함께하는 ‘저자와의 대화’, 친환경 페인트로 직접 그림을 그려 만드는 ‘장바구니 만들기’ 등 다채로운 환경문화프로그램이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강남점에서 진행된다.
지난 2002년 이후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환경책 큰잔치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환경책을 시민들에게 보다 쉽게 안내 함으로써, 한사람 한사람의 삶이 변화하는 데 작지만 소중한 힘이 되어 왔다. 더불어 이러한 소중한 움직임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환경운동의 전형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2005 환경책 큰잔치 개막식 - 2005년 6월 3일(금) 오후 2시, 교보문고 광화문점 도로공원


【제4회 2005 환경책 큰잔치 행사 소개】

1. 행사 개요
▷ 일시 : 2004년 6월 1일(수)~10일(금)
▷ 장소 : 교보문고 광화문점
▷ 주최 : 환경정의, 풀꽃평화연구소, 교보문고
▷ 후원 : 환경부,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사)어린이도서연구회,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한국가스공사

2. 환경책 큰잔치 개막식
▷ 일시 및 : 2005년 6월 3일(금) 오후 2시, 교보문고 광화문점 도로공원
▷ 프로그램
- 개막공연 몸짓예술 “책과 행복”
- 인 사 말 권경현 교보문고 사장, 박은경 환경정의 공동대표
- 축 사 다음세대 어린이-권예슬(양정초등학교 6학년)
- 잔치를 열며 최성각 작가, 환경책큰잔치 실행위원장
- 우리 시대의 환경고전 발표 장성익 환경과생명 주간, 환경책큰잔치 실행위원
- 올해의 환경책 발표 박병상 풀꽃세상을위한모임 대표, 환경책큰잔치 실행위원
- 한우물상 시상 환경전문 번역가 이한중 님
- 다음 100년을 살리는 120권의 환경책 기증
* 기증자 : 교문문고
* 기증처 :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떠나라 환경책(Ecobook Crossing)
- 떠나라 환경책(Ecobook Crossing)
"다음100년을 살리는 120권의 환경책을 시민들과 나누겠습니다“
- 띠지 개막 테이프 커팅

#1. 한우물상이란?
환경책 출판은 비록 그 책이 사회 속에서 내면화되어 현실태로 드러나는 데 시일이 걸리는 일이긴 하지만, 우리 살림살이를 다시 성찰하게 만들며, 생명 존중과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감수성을 일깨울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환경책 출간을 소명으로 삼고 묵묵히 환경책을 만들며 환경문화운동을 벌여오신 출판사, 작가, 번역가에 대해 환경책큰잔치 실행위원회에서는 작은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그 소박한 인사를 우리는 '한우물상'이라 이름붙인다.

#2. 한우물상 수상자 소개
- 환경전문 번역가 이한중 님 : <울지 않는 늑대>에서 <지구를 입양하다>,<동물원의 탄생>, <씨앗의 희망>,<핸드메이트 라이프>, <강이, 나무가, 꽃이 돼봐라>,<지렁이>,<까마귀> 등 3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 20여권의 환경책을 번역함

3. 환경책 전시
기본환경도서 400여종 전시
1) 2005년 선정도서  우리 시대의 환경고전 12권
[월든], [모래 군의 열두달], [오래된 미래], [침묵의 봄], [작은 것이 아름답다], [성장을 멈춰라], [우리들의 하나님], [간디의 물레], [한살림 선언문], [나무를 심은사람], [가이아],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 할 것인가] 등이 선정되었다

2005 올해의 환경책 12권
[강이, 나무가, 꽃이 돼 보라], [새벽의 건설자들], [농부와 산과의사], [자연의 재앙, 인간] ], [에코데믹, 새로운 전염병이 몰여온다], [동물의 역습], [좁쌀 한 알], [레이첼 카슨 평전], [희망의 경계], [아픈 아이들의 세대], [죽을 먹어도], [신개발주의를 멈춰라] 등이 선정되었다.




2005 다음 100년을 살리는 120권의 환경책

사회각계 100여명의 120권의 권장도서 추천
최재천(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병철(전국귀농운동본부 본부장), 최성각(작가, 풀꽃평화연구소 소장), 홍종호(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홍준형(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강양구(프레시안 기자), 강찬수(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 기준학(한화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김기원(국민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김선희(국토연구원 연구위원), 김용민(연세대 독문학과 교수), 유승준(연남중학교 교사), 김종근(전남사대부고 교사), 김태용(삼성지구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 박병상(풀꽃세상을위한모임 대표), 박용남(대전광역시 교통정책 자문관), 전희식(농부, 저술가), 조인철(자연과건축 소장), 조용성(고려대 자원경제학 교수) 등이 권장도서 추천에 참여했다.

2) 특별전시
동물들이 우리 곁에 있어 이 별이 더 아름답습니다 “동물에 관한 모든 책들”
 제대로 먹어야 새로운 삶이 가능합니다 “먹을거리에 관한 모든 책들”
 빨리 빨리보다는 천천히 제대로 “느림과 여유에 관한 모든 책들”


4. 시민참여 행사(부대행사 프로그램)

“침묵의 숲, ”작별“ 무료시사회(제 7회 교보환경문화상 환경예술인 대상)
- 감독 : 황윤
- 상영작 및 일시
“작별” : 6월 7일(화) 오후 3시(감독과의 대화 진행)
“침묵의 숲” : 6월 8일(수) 오후 3시, 6월 9(목) 오후 6시
- 장소 : 교보문고 강남점 문화이벤트홀


 저자와의 대화
- 저자 : 우석훈 박사(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저서 : 아픈 아이들의 세대, 음식국부론
- 일시 : 6월 9일(목) 오후 4시
- 장소 : 교보문고 강남점 이벤트 홀

윤호섭 교수(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와 함께하는 내가 그림그린 장바구니 만들기
- 일시 : 6월 7일(화) 오후 2시 ~ 5시
- 장소 : 교보문고 광화문점 도로공원

 나무벌레 만들기 / 내가 그림 그린 장바구니 만들기
- 일시 : 6월 4일(토) ~ 6월 12일(일) 오후 2시 ~ 5시
- 장소 : 교보문고 광화문점 도로공원


5. 행사 추진 체계

공동추진위원장 박은경 환경정의 공동대표
정상명 풀꽃평화연구소 대표
권경현 교보문고 사장
실행위원회
실행위원장 : 최성각 작가, 풀꽃평화연구소 소장
실 행 위 원 : 김종락 문화일보 기자
남성호 교보문고 홍보이벤트팀장
박병상 풀꽃세상을위한모임 대표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
유승준 영남중학교 교사
이수종 성사중학교 교사, 환생교 사무처장
장성익 환경과생명 편집주간
최현정 녹색대학교 대학원 녹색교육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