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변 풀밭을 정리하다가 문득 얼굴을 들어 보니 어여쁜 꽃이 피어 있습니다.
무릇입니다.
보기 어려운 꽃은 아니지만 무릇의 꽃이 이리 아름다운지 다시 알았답니다.
무릇은 봄철에 알뿌리를 졸여서 먹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먹는 분들을 별로 보지 못하였네요. 예전 일일지...
날은 이미 어두워졌는데, 식당의 발에 붙어서 매미가 찌~~찌 울어댑니다.
애매미인 것 같습니다.
복도 바닥에 큰 나방이 있습니다.
날개의 무늬가 휘황찬란합니다. 나비라면 찬사를 받을 텐데요.
식당 홀에 또 사슴벌레가 나타났네요. 귀여운 애사슴벌레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다리와 큰턱이 약간 꺽였습니다. 누군가의 공격을 받았는지...
아, 잠시 있자니 '나 살려~~" 하는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어쩐 일인가 하고 밖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런 일이 있네요.
개구리가 아까 발에 붙어 있던 매미를 잡았습니다. 매미는 뒤집힌 채 계속 비명을 질러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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