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과 약초

적하수오 법제

Illinois 2009. 7. 14. 21:19

법제를 하지 않은 적하수오는 가끔 부작용이 나타나며(주로 설사및 간 수치를 올리는 작용) 술로 이용할 때도 가끔 이런 작용이 발생한다.  해서, 구증구포한 적하수오를 이용한 함초환은 그 위력을 충분히 발휘한다.  또한 구증된 적하수오 가루를 이용해 보신 분들도 그 효과에 대하여 칭찬한다.

 


적하수오 법제 방법은,

 
1, 쌀 뜨물이나 감초(혹은 검은콩)를 이용하는 방법
법재가 귀찮고 이용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이 이용한다.  적하수오를 썰어서(쇠칼을 이용하지 않고 목재나 황동칼이 좋다)  쌀뜨물이나 감초 달인 물에 하루 밤 담그어 놓은뒤 이용(어느 정도 독성은 빠지나 완전히는 안되고 약기운이 빠져 나가는 단점이 있다).

2, 검은 콩물에 찌기 
귀찮은 작업이고 실패의 확율이 높다.  먼저 검은콩 (쥐눈이 콩이면 더욱 좋다) 1/3되 정도를 가마솥에 넣고 물 15리터 정도를 부은다음 불을 지펴서 푹 삶는다.  약 10리터  정도가 될때 까지 푹 삶는다.  그리고 검은 콩을 건져 낸다음 시루를 올리고 그위에 천을 깔고 설어 놓은 적하수오를 한겹 정도로 하여 나란히 편다음 불을 지펴서 김이 한참 올라 오도록 삶는다.
 그리고 약한불로 뜸을 들인 후 적하수오를 내어서 청주에 한시간 정도 감그었다가 햇볕이 잘드는 마당에 발을 펴고 얕게 편후에 햇볕에 말린다(중요- 당일 날씨가 흐린날은 하지 않는게 좋으며 이런날은 거의 힘들여 해 놓은 적하수오가 곰팡이가 피어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한 겄을 1증(1번 찌고) 1포(한번 말린거)라 한다.  밤에는 뜨뜻한 아랫목에 자리를 펴고 말려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2-3번만 거쳐도 독성은 거의 사라지고 약성이 올라 오나 진정한 적하수오의 약성을 살리려면 9번을 반복한 9증9포의 방식을 이용하여야 하기에 마당에 가마솥을 두군데에 걸고 작업을 하는데 한번에 약 8~9키로의 적하수오를 찌고 있으며 작업하는데 통상 25~30일 정도가 소요된다(풀꾼이 이용하는 방법).
 
3, 또하나의 방법
하수오 말린 겄을 구해 잘게 썰어서 쥐눈이콩 삶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꺼내어 떡 찌듯이 푹 찐다.  이것을 그늘에 말려 좋은 청주에 하룻밤 동안 담갔다가 다시 쪄서 말린다.  이같은 과정을 아홉 번 반복하면 하수오가 약성이 극대화 되며 잔존 독성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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