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틀 산행 중 첫날(06년 9월 20일) 인제 남전리쪽 산행(뽕나무버섯부치, 노루궁뎅이버섯, 오미자, 가래)

Illinois 2006. 9. 22. 12:27

산마루 님과 산과친구 님이 동행한 산행입니다.

아침 일찍 만나 열심히 달려 인제에 도착하여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깊은 골로 들어갔습니다.

낮지만 깊은 골짜기.

 

주는 오미자 산행입니다. 그런데 참 오미자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오르는 길은 도토리 천국이더군요.

도토리를 줍자면 100리터 배낭에 하나 가득 주워담을 수도 있겠지만, 약초꾼의 자존심이 거기까지 허락지는 않았습니다......만... 조금 주워담았습니다. ^^;

다른 것을 보기가 어려워서요.

 

물길의 끝에 차를 세워두고 계곡을 따라 산을 오릅니다.

오르는 길에 산마루 님과 한장 박았죠. ^^

소중한 우리의 추억이기를...



오르면서 뽕나무버섯부치 무더기를 만났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삭았더군요. 해서 일부만 걷었습니다.

다하면 반배낭은 거뜬히 찰 만하더군요.


 

노루궁뎅이가 보이고...



찾던 오미자가 조금 보입니다.

하지만 지천으로 있지는 않더군요. 오미자가 많은 지역이 아닙니다.






그리하야...

별로 할 건 없고 해서 가래를 주웠습니다. 가래는 정말 지천으로 있더군요.

주위 사람에게 노리개로 주고, 조금은 먹고 그려려고 어느 정도 가져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물길의 끝집 아주머니는 저번 물난리에 집이 모두 떠나려갔다고 합니다. 콘테이너에서 생활을 하시더군요.

이틀을 산 위에서 나시고 구조되었다나요.

까치버섯(민간에서는 먹버섯이라고도 함)을 씻고 도토리를 까고계셨습니다.

커피를 한잔 얻어 마시고는 하산하였죠.

잠자리는 인제를 지나 십이선녀탕 입구의 민박집에서 하였는데, 친절하고 싸고(2만 5천 원), 아침도 싸게 된장찌개를 맛있게 해주시고... 좋은 곳입니다.

그 근처에서 주무실 분들은 그 곳을 찾으면 좋겠더군요.

십이선녀탕 입구의 민박집 여러 개 있는 곳에 있습니다.

이곳, 산골가든입니다. ^^


전화번호가 작아 안 보이는 듯한데... 033)462-5838 입니다.

 

 

*참고로, 까치버섯은 먹버섯이라고도 하는데, 먹처럼 검어서 먹버섯이라고 하겠죠. 인제를 들렀더니 그 곳에서는 '곰버섯'이라고 하더군요. 왜일까 생각하였더니 이렇습니다.

'검다'의 예전말은 아래 아자를 쓰는'ㄱ.ㅁ다'입니다. 해서 예전엔 천자문을 욀 때 '가물 현, 누루 황'이라고 하였죠. 가물치는 검은고기이기 때문에, 동물 곰은 검은 동물이기 때문에, 이 모두 검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즉, 곰버섯이라고 하는 이유는 검기 때문에 그리 된 걸로 추측됩니다. 곰버섯은 다시 말하면 '검은버섯'이라는 말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