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의 '수연산방'

삼선교에서 삼청터널 쪽으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금왕돈까스라고 유명한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에 집을 새로 지어 이사했는데 깨끗한 게 마음에 들더군요. 그 바로 뒤에 '수연산방'이라는 찻집이 하나 있습니다. 원래 이태준 선생의 고택인데 지금은 그 후손이 찻집을 하고 있습니다. 일제 시대에 지은 집이라 정통 한옥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여유를 가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전 몇 년 전에 일때문에 그 동네에 갔다가 처음 가 보았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냉오미자차도 좋고 모과차도 아주 맛있더군요. 나중에 삼선교 쪽에서 모임을 갖게 되면 모두 한 번 가 보면 좋겠습니다.   출처 : 함께살기 : 우리말과 헌책방 쉼터   작성자 : 임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