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2012년 가을의 버섯3(9월 16일, 경기북부)

Illinois 2012. 10. 27. 14:42

전날 험한 산행으로 몸도 힘들고 해서 조금은 가까운 곳으로 평이하게 한번 산행합니다.

느즈막이 일어나 점심 먹고 가까운 곳으로 가봅니다.

 

능선에 가니 베어낸 나무들 사이사이로 간버섯들이 보이고,

 

 

 

 

 

글쿠라고도 하는 뽕나무버섯부치도 쬐금 보입니다.

 

 

 

 

약간 음습한 곳으로 드니 붉은사슴뿔버섯(맹독버섯)과 화경버섯(맹독버섯),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이 보입니다.  이곳은 주로 독버섯이 많네요.

특히 화경버섯은 맹독버섯으로 아주 위험한 버섯입니다.

크기가 꽤 커서 갓의 직경이 20 cm 이상 자라기도 합니다.  주로 서어나무에서 볼 수 있는데, 느타리와 이주 유사해서 사람들이 혼동하기 쉽습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청색의 빛을 내는 야광버섯으로, 매우 독특하죠.

이 날도 다른 분들이 열심히 딴 것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조심, 아주 조심해야 하는 버섯입니다.

지금은 흔한 버섯이 아니지만, 10년 20년 세월이 흐르게 되면 우리나라도 숲이 더욱 우거져서 이 버섯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느타리라고 착각하지 마시고 꼭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먹으면 환각자용을 일으켜 자꾸 웃게 됩니다.  멈출 수 없이 웃게 되는데 신경계를 자극하는 독성분 때문입니다.

웃고싶으면 드시는데, 각오하고 드셔야 할  것입니다. ^^;

크기가 상당해서 핀 것은 갓 지름이 15 cm 이상, 대 길이 20 cm 이상 되기도 하고 다발로 나므로 매우 먹음직스럽습니다.  다발이 큰 경우는 수십 개가 납니다.

 

붉은사슴뿔버섯

 

 

 

 

화경버섯(유심히 보세요)

 

 

 

 

 

 

 

갈황색비치광이버섯

 

 

 

 

서어나무에 말굽도 있고, 노루궁뎅이도 몇 개 있습니다.

 

 

 

 

 

목이류가 있네요.  먹기는 조금 어렵겠습니다.

 

 

 

 

불로초(영지)가 아주 크네요.

 

 

 

 

 

 

이건 아침에 용문 저희집 마당 그루터기에서 본 개덕다리벌집버섯(개덕다리겨울우산버섯, Polyporus Squamosus Fr)인 듯합니다.  지름이 한뼘이 넘는 큰 버섯입니다.

 

 

 

 

이제 가을이 깊어가니 더 많은 버섯을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