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2012년 가을의 버섯1(9월 1일, 홍천)
Illinois
2012. 10. 24. 23:23
조금은 아직 더운 날씨지만 싸리를 맞이하러 몇 분과 갑니다.
시기가 맞으면 여름 송이를 볼 수도 있죠.
오르는 길 임도 옆 바위에 말벌집이 들어앉았네요.
뿔나팔버섯.
미쿡사람들은 이거 맛있다고 잘 먹는데요.
이건..... 모르겠다, 통과
전형적인 외대덧버섯.
충청도선 속칭 밀버섯. 밀가루 냄새가 나서 그렇다나 뭐라나...
갓 윗면에 물방울 무늬가 있으니 맞죠?
이것도 통과
달걀버섯이 한 줄로 나란히.
싸리. 최근 박완희, 이지헌 著 '새로운 한국의 버섯'에서는 연기싸리라고 합니다.
이거 볼 겸 왔는데 별로 보이지는 않네요.
붉은덕다리겠죠?
이게 여름 송이.
아마도 바보송이(빠가마쓰타케)라고 하는 놈들일 것입니다.
바보송이라는 말은 일본어 빠가(빠가야로 할 때의 그 '빠가', 즉 바보) 마쓰타케를 그대로 옮겨 쓴 말일 것입니다.
향은 송이보다 더 진한 듯하고 크기는 아주 작습니다.
11월 5일 추가 : 산림과학원 가강현 박사의 유전자검사 확인 결과로 바보송이(빠가마쓰타케)로 판명되었습니다. 학명은 Tricholoma bakamatsutake로, 일본 책에는 활엽수림에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제가 발견한 곳도 송이가 보이는 소나무 밭이 아닌, 듬성하게 잣나무와 소나무도 있으나 활엽수가 주종을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있었겠으나, 학술적으로는 최초로 보고된 사례입니다.
즐겁게 한잔 하며 점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