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15(월), 둘이서 험한 곳으로
험한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동행은 산과친구.
차를 세우고 산을 올라 옆으로 돌고 다시 위로 오르고 암벽면을 오릅니다.
올라 맞은편을 봅니다. 산세가 아주 험하고 좋네요.
별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를 만납니다.
저랑 가을에 같이 가시면 보게 됩니다. 작년에도 왕초보님이 보았던 뽕상황. 올해는 산과친구가 봅니다.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동영상도 같이...
조그만 계곡을 하나 건너 또 오르고 오릅니다.
그러다가 한 중노인을 만났습니다.
30여 년 산을 다녔다는 근처의 주민입니다. 역시 베테랑답게 메말라 없는 와중에 송이를 꽤 보셨더군요.
그러면서 그 산에 대해서 얘기해주십니다.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 때 쌓았다는 OO산성 얘기를 재미있게 해주십니다.
그 험한 곳에 산성이 있을 줄이야...
소주 한 모금에 배 한 쪽씩을 나누어 먹고 헤어집니다.
"많이 보세요~~"
그 분과 헤어지고 조금 오르다보니 아까 말씀하신 산성이 나타납니다.
배산임수가 아니라 배벽임곡의 요새네요.
하산할 때 보니 산성 복원작업 중인 곳도 있습니다.
길을 열어 가자니 박달상황버섯이 조그맣게 달려있네요.
귀여워서 한 장!
노루궁뎅이는 이제 자라기 시작하네요.
암벽을 타고 한참을 오르니 길이 막합니다.
암굴도 지나고... 바위지대이다보니 석이도 꽤 있지만 사람 손이 닿을 만한 곳엔 별로 없네요.
가다 가다 길이 막혀 계곡으로 돌아 하산을 해야만 하겠습니다. 어쩔 수가 없네요 ^^;
낭떠러지 계곡을 간신히 내려와 주계곡으로 왔습니다. 이젠 조금 편하게 산행합니다.
계곡의 경사면을 천천히 내려오다가 그런대로 괜찮은 말굽버섯을 보고요,
이젠 잡마니 모드로 돌아섭니다. 다래를 땁니다 ^^
옆엔 꽃이 예쁘게 피었네요.
다 내려오니 계곡 하단에 암벽이 웅장히 서있습니다. 아까 그 산성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인가 봅니다.
오늘도 역시 별건 없었지만 산행 참 잘했습니다 ^^